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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드맨발]도심 속 성곽길 걷기 제2탄! 힐러 선생님과 함께 걷는 힐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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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매드 작성일70-01-01 09:33 조회3,1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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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한 겨울. 아직은 매서운 칼바람의 끝자락이 볼을 스치고 가는 지금, 이불속에서 한참동안 웅크리고 시체놀이만 하고 있다가 벌떡 일어나 발걸음을 떼어본다. 왠지, 오늘은 햇살도 좋고 저 멀리서 다가오는 봄의 정취를 한 웅큼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아련함이 밀려온다. 오늘은 서울 성곽길 체험에 도전해 본다. 이름하여 '도심속 힐링여행, 힐링로드 in 서울' 이번 성곽길 걷기는 조금 특별하다. 길을 걷는 내내 힐러 선생님과 동행하며 힐링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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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자신의 내면을 꼼꼼이 살펴보고 동시에 나를 찾아가는 시간, 그것이 이번 힐링로드 성곽길 걷기의 주목적이다. 더불어 성곽길 주변, 북촌한옥마을에서 만나는 옛스러움, 삼청동의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러운 특유의 느낌과 볼거리들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안국역 정독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출발에 앞서기 전 오늘 걷게 될 구간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알아차림’에 대해서 배우고 간단히 명상법을 익히는 것으로 오늘의 여정이 시작된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직업과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들이 한데 모여 오늘만큼은 같은 길을 걷는다. 운동화 끈을 바짝 조이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발을 내딛으며 신선한 공기를 마셔본다. 같은 서울이지만 이곳의 공기는 조금 특별한 느낌이 든다.

제일 먼저 들어선 곳은 북촌의 한옥마을. 벽 이곳저곳에 그려진 민화들과 골목골목 들어선 이색적 가게와 한옥들이 이곳만의 특별함을 보여준다. 한 걸음씩 사뿐사뿐 골목을 누비며 마치, 숨겨진 보물을 찾는 느낌으로 살펴보고 걷다보면 아주 작은 감각들에게 까지 귀를 기울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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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낯설음이 가득한 북촌에서 힐링로드가 시작된다. 공기의 느낌, 체감 온도, 이른 아침 지저귀는 골목길 참새소리까지 만끽하며 낯설지만 아름다운 이곳의 풍경을 감상한다. 입춘대길이 적힌 한옥의 문고리를 당기며 이리 오너라 외치면 마치 수백년전 어느 역사의 한순간으로 돌아갈 것만 같은 착각에 사로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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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한옥마을의 구석구석을 감상한 뒤에는 돌계단을 내려와 삼청동으로 향한다. 삼청동에는 자신만의 개성을 가득담은 가게들이 즐비하다. 고풍적이고 한산한 거리를 찬찬히 따라 올라가며 힐링 워킹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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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함께 단체 일광욕! 온몸으로 햇빛을 받아본다>

길을 따라 걷다 멈추어 서서 지금의 순간을 느끼고 감상한다. 내가 걷는 발걸음 하나하나를 마음에 두고 주변과 동화되는 느낌으로 천천히 걸어본다. 삼청동의 중심을 가로질러 와룡공원 쪽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튼튼하고 이쁘게 닦인 데크를 따라 올라가며 길 주변 적혀있는 명언들을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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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길로 들어서는 입구인 와룡공원에서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진다. 이곳에서 도시락으로 간단한 점심을 해결한다. 장소와 마음가짐에 따라 늘 먹는 한 숟가락의 밥도 특별해 질 수 있다. 힐링 이팅! 밥을 먹는 순간순간, 오물오물 섬세하게 내 입속에 닿는 밥알의 감촉을 느끼며 식사를 해본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내 감각의 여러 부분이 깨어나고 씹다가 잠시 머금고 있는 입으로는 웃음과 고요 평화가 스쳐 지나간다. 여태껏 보이지 않았던 뿌옇게 흐리던 시야가 넓어지고 감각의 깊이가 한층 솟아오르는 느낌이다.

식사가 끝난 뒤부터는 본격적인 성곽길로의 탐방이 시작된다.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다시 지금 여기. 빛바랜 돌틈 사이로 느껴지는 시간의 흐름을 가늠하며 길을 걷는다. 문득 길을 걷다 성곽을 어루만져 보며 귀 기울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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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모여 공원정상에서 명상을 하고 있는 힐링로드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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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이 오래되고 작은 돌 하나하나에 마음이 서려 있는 것만 같은 환상에 젖어든다. 무너질 것 같지 않은 이 튼튼한 성벽사이로도 이끼와 풀이 자라고 비바람이 불며 성곽의 틈이 벌어진다. 과거와 현재 미래 그리고 다시 지금에 이르기까지 내마음속 성곽은 얼마나 오래되고 장대한지, 그리고 닥쳐오는 시련에 깎이거나 상처받거나 벌어지진 않았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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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성곽 만들기 체험!>

마음 속 단단하게 굳은 나만의 성곽을 어루만져 본다.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만든 내마음속 성곽. 이 단단한 성곽이 내 마음속에 들어앉아 있다. 인간 성곽을 만들며 앞 사람의 어깨를 주물러 본다. 아프지 않게, 진심을 다해 편안할수 있도록 조근조근 주물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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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갑자기 도로가 불쑥 나와도 당황치 말자!>

성곽길을 따라 걷다 혜화문 방향으로 나온다. 갑자기 끊긴 성곽길 부근에는 혜화문만 덩그러니 서 있을 뿐 도심속 차들로 어지럽기 그지 없다. 마치, 익숙한 곳에서 항상 살아오던 내가 저 멀리 아프리카나 인도 길 한복판에 버려진 느낌처럼 혼란스럽다.

주변의 모든 소음을 그저 파동으로 느끼며 내용에 귀 기울이지 않고 흘려보내는 연습을 한다. 마음을 가다듬고 릴렉스 워킹을 하며 끊어진 성곽길을 다시 찾아 길 위에 오른다. 밝고 넓은 시야로 길을 걸으며 잠시 지칠 땐 근심 걱정을 덜어주는 해우석을 쌓기도 하며 낙산공원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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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릴렉스~ 하며 찾아보면 곳곳에 서울 성곽길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걸어온 지난 길을 돌아보며 구불구불한 성곽을 느껴본다. 내마음속 성곽은 어떤 모습일까. 단단하게 맺힌 감정의 응어리로 쌓은 성곽이 아니라 나와 가족 지인들을 아우르고 감싸주는 울타리 같은 성곽이 되길 바라며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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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뒤에는 동대문을 지나 청계천을 걷는다. 흐르는 물을 보며 오늘하루 들었다 놓았던 마음을 다스려본다. 욕심과 미움으로 똘똘 뭉친 내 마음속 응어리들은 청계천 물위로 훨훨 털어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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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을 지나 광장시장에 들어서면 오늘 하루의 피로함은 모두 사라지고 풍요로움이 우리를 반긴다. 사람사는 냄새 가득한 이곳에서는 고요함과 평안한 감정대신 북적거리는 그 주변의 분위기를 온몸으로 고스란히 받아들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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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오늘하루 들었다 놓은 내 모든 무거운 마음들을 릴렉스 하게 풀어본다. 하루종일 걸어오느라 지치고 굶주린 마음들이 풍요로워진다.

광장시장까지 구경한 뒤로는, 오늘 모임에 참석한 이들이 마지막으로 함께 모여 서로 각자의 소감을 공유한다. 힐링로드를 걸으며 많은 것을 느끼고 그로 인해 마음이 얼마나 정화되었는지, 여유로워졌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 바로 삶의 멋과 여유를 알아차리는 도심속 힐링여행, 힐링로드 in 서울이다.

힐링 로드 이런 자들에게 완전 강추!

1. 불안하고 짜증나고 삶에서 활력을 느끼고 싶어 발버둥치는 자들

2. 걱정과 근심을 내려놓고 평온한 심신을 유지하고 싶은 자들

3. 딱히 주말에 할일은 없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에는 근질근질한 자들

4. 애인, 혹은 가족과 잊지 못할 특별한 하루를 만들고 싶은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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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로드 탐방! 먼저가는 놈이 장땡이다! 클릭클릭!>

<힐러샘과 동행하는 약 10km의 힐링로드 걷기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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