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톱배너
미디어_뉴스

[숨은 1인치의 벚꽃명소] 벚꽃, 봄이라 부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노매드 작성일70-01-01 09:33 조회3,516회 댓글0건

본문

HOME ≫ 노매드 기사읽기

[뚜르뜨 맨발]

[숨은 1인치의 벚꽃명소]
벚꽃, 봄이라 부르다.

2011. 04. 14. 목요일
노매드 관광청
원갱

2011414233453[2].gif

2011414233453.jpg

2011414233453[1].jpg

완연한 봄이다. 따뜻한 햇살은 머리 위에 내려앉고, 옷깃을 스치는 바람에 온 몸이 간질거린다.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가로수 줄기에 수줍게 돋아난 새싹들은 야외활동을 재촉한다. 봄! 봄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게 꽃놀이다. 꽃놀이 하면 그중에도 단연 으뜸인 벚꽃이 떠오른다.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축제로 윤중로 일대에 교통통제를 알리는 뉴스가 귀에 들린다. 윤중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벚꽃축제가 열리는 명소 중에 하나다. 이외에도 진해 군항제, 쌍계사의 벚꽃 길 등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관광지는 유명세를 타듯 매해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하지만 사람을 구경하는 건지 벚꽃을 구경하러 온 건지 착각을 불러일으킬 때가 많다. 보이는 거라고는 바글바글 거리는 사람의 등이요, 시커먼 뒤통수다. 결국 벚꽃축제를 즐기러 왔다가 ‘등빨축제’로 마감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렇다면 어디로 가면 좋단 말인가?

시장을 방불케 하는 번잡한 거리를 벗어나 유유히 벚꽃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주목하길 바란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도심 속 숨은 벚꽃명소다. 숨어있는 1인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벚꽃놀이=여의도라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트릴 곳이다. 살짝 고개를 돌리면 코앞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눈앞에 펼쳐질 테니 집중하시라.

2011414233453[2].jpg

미술관 옆 동물원이 있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그렇다면 발전소 앞에 벚꽃길이 있다? 긴가민가 의문이 들겠지만 정답부터 말하자면 발전소 앞 벚꽃 길은 존재한다.

2011414233454.jpg

서울 마포구 당인동 1번지에 위치한 당인리발전소가 그 주인공이다.(서울화력발전소라 부르기도 한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최초의 화력발전소이자 서울에 위치한 유일한 발전소로 여의도와 동부이촌동, 마포, 반포지역 일대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발전소 앞에 줄줄이 늘어선 벚꽃나무가 있었으니, ‘광혜시원 벚꽃 길’이다. 이곳이 일반인에게 개방된 시기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 발전소의 특성상 위험부담이 있어 출입이 제한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나누는 걸 좋아하지 않았던가. 콩 한 쪽도 나눠 먹으란 속담에서처럼 벚꽃 구경도 직원들만 보지 말고 널리널리 보여주자는 사회적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 벌써 7년째를 맞았다. 그래도 발전소 하면 메케한 연기가 먼저 떠오르겠으나 생각보다 깔끔하다. 안내책자에 나와 있기도 하지만 옛날처럼 석탄이나 석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천연가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한다.

친절한 경비 아저씨의 안내로 입구에 들어서자 봄내음이 물씬 느껴진다. 담을 타고 늘어선 샛노란 개나리는 눈을 유혹하느라 여념이 없고, 멀리 흐드러지게 핀 목련이 탐스럽기 그지없다. 축축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는 살포시 불어대는 봄바람에 갈피를 못 잡고 이리저리 흐느적거린다.

2011414233454[1].jpg

입구에서부터 좌측으로 이어진 길에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다. 약 500m에 달하는 길에 나무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직 만개가 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벚꽃이란 무엇이던가. 사랑하지 않은 사람과 구경 가면 사랑이 싹터 돌아오게 하는 그런 존재 아니던가.(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번 주말 만개가 예정이라고 함.)

2011414233454[2].jpg

2011414233454[3].jpg

2011414233454[4].jpg

유독 벚꽃나무 아래로 가지런히 줄지어 있는 이젤이 눈을 끌었다. 전시된 작품은 신아트갤러리에 소속된 신인작가들의 작품으로 방문객의 눈을 두 배로 즐겁게 해 주고 있었다. 작가 측에서는 이름도 알리고, 보는 사람들은 감동을 얻으니 이게 바로 일석이조!

2011414233454[5].jpg

2011414233454[6].jpg

부쩍 따뜻했던 날이었던지라 인근 유치원에서 소풍을 나온 아이들이 눈에 보인다. 왁자지껄 뛰놀며 떠드는 소리가 활기차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잔디하나 뜯어 반지를 만들어 손에 끼우는가 하면 아무렇지 않은 일에도 키득키득 웃는 모습이 해맑다. 활짝 핀 꽃 사이에 코를 들이대며 봄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무 밑 연석 위에 걸터앉아 다정스레 도시락을 먹는 커플까지(괜한 질투심이 발동하기도...) 모든 게 한가롭고 여유롭다.

2011414233455.jpg

이 밖에도 당인리발전소 안에는 자그마한 박물관이 마련돼 있다. 발전소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발자취를 담은 홍보영상을 비롯해 사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벽면을 가득 메운 글씨들은 그간 발전소의 업적을 담고 있어 관심 있는 사람에게 다양한 정보를 주기에 충분하다.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소정의 기념품(볼펜)을 주기도 하니 필요하면 받아 가시라!(할머니는 손수건 같은 것도 주더이다.)

2011414233455[1].jpg

당인리 발전소는 상수역에서 도보로 약 10분정도 걸리는 곳으로 합정역, 홍대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 여러모로 구성지게 휴일을 보낼 수 있는 장점이 많은 곳으로 연인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 개방기간 : 4월 19일까지(10:00~21:00)

▷ 특이사항 : 행사기간 중 무료 차 제공(녹차, 커피)

▷ 찾아가는 길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당인동 1번지(http://www.komipo.co.kr)
- 전화번호 : 02-320-2121
- 지하철 이용시
1) 합정역 7번출구로 나와 상수역방면으로 500로 걷다보면 서민마트
사거리가 나온다. 거기서 우측으로 150m만 걸으면 발전소 정문.
2) 상수역 3번 혹은 4번출구로 나와 300m 직진하면 발전소 정문.
- 버스이용시
7011번 간선버스 혹은 신촌역(그랜드마트 옆 롯데리아 앞) 7번버스 이용.

201141522225.jpg
출처 : 한국중부발전

▷ 주위에 더 볼거리
절두산 순교성지, 박물관(http://www.jeoldusan.or.kr/) : 절두산 순교 기념관은
병인 순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1966년 3월에 착공하여 1967년 10월 낙성되었다.
절두산의 지세와 한강변을 활용하여 자연 속에서의 조화미를 얻은 본 기념관은
교회사적 뿐 아니라 문화사적으로도 중요한 의의가 있는 곳이다.

2011414233455[2].jpg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창밖으로 보이는 예쁜 풍경에 시선이 갈 때가 있다. 그 중에서도 유독 이목을 끄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바로 2호선 신대방역이다. 신대방역은 도림천 위에 다리를 놓아 만든 역으로 도림천을 둘러싸고 있는 뚝방에 심어진 벚꽃은 출퇴근 하는 승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011414233455[3].jpg

뚝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봄이 코앞에 다가온 게 느껴진다. 벌써 벚꽃이 만발해 있다. 동일한 날에 세 곳을 갔음에도 유달리 화려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었다. 활짝 핀 벚꽃사이로 내리쬐는 태양 빛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곳이다.

2011414233455[4].jpg

2011414233455[5].jpg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이곳에선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심장까지 전해지는 떨림이 느껴지는 사물놀이의 소리가 사람들을 반긴다. 행사에 빠질 수 없는 게 있다면 술일 것이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자리를 깔고, 축제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행사로 진행된 각설이 타령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배꼽을 가만 두지 않는다. 자지러지는 얼굴 속에서 웃음이 떠날 줄 모른다. 오랜만에 본 유쾌한 풍경 속에 웃음이 저절로 난다.

2011414233455[6].jpg

2011414233456.jpg

천천히 길을 걷다보면 육교가 보이는데, 그 위가 바로 명당이다. 눈 아래로 펼쳐지는 신대방역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새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몽글몽글 가지에 매달린 꽃 봉우리는 솜사탕처럼 가볍고 달콤해 보이고, 바쁘게 승객을 나르는 분주한 전동차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을 연출한다. 아련해지고 그리워지는 추억에 잠기게 하는...

2011414233456[1].jpg

2011414233456[2].jpg

2011414233456[3].jpg

주말,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오기 싫다는 직장인이 있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퇴근 길 호프집에 들러 치킨에 맥주 들이키며 뱃살 키우지 말고, 오랜만에 밤공기 마시며 포동포동하게 오른 벚꽃을 감상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 찾아가는 길
2호선 신대방역 3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걸으면 바로 있다.

201141522225[1].jpg

▷ 주위에 더 볼거리
보라매 공원 : 보라매공원은 서울특별시 동작구 신대방동 395번지
대방로 219 일대인 옛날 공군사관학교 자리를 1985년 12월 20일에
보수하여 1986년 5월 5일 개원하면서, 공군사관학교 때의 상징인
"보라매"를 그대로 이름에 사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1414233456[4].jpg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금천구에 위치한 벚꽃십리길이다. ‘벚꽃십리길’은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까지 총 3.1km구간에 20여년 된 639주의 풍성한 벚꽃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이다. 매년 4월이면 지천으로 피어난 벚꽃은 사람의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오아시스 같은 장소로 이웃 주민들을 불러 모은다.

2011414233456[5].jpg

가산디지털역 4번출구로 나와 금천구청역까지 걸어보기로 한다. 아직 만개하지 않은 벚꽃들 사이로 빼꼼이 얼굴을 내민 꽃잎의 모습은 부끄럼 많은 새색시의 얼굴 같다. 간간이 지나가는 기차와 전동차 소리는 간이역을 연상시켜 시골에 온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011414233456[6].jpg

2011414233456[7].jpg

2011414233456[8].jpg

2011414233457.jpg

공장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기계소리, 차가 지나칠 때마다 들리는 엔진소리는 눈앞에 펼쳐진 벚꽃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널부러진 쓰레기더미 옆에서도 빛이 나는 게 꽃이 아니던가. 그 우아한 자태를 잃지 않는다.

2011414233457[1].jpg

2011414233457[2].jpg

2011414233457[3].jpg

벚꽃십리길의 특징이라면 오락거리와 먹거리 장터가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입맛을 맞춰줄 만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고, 입구 앞 장작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가고 있는 통돼지 바비큐는 식욕을 자극하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평일이라 아직 완전하게 문을 열지는 않았지만 주말이 되면 사람들로 북적거릴 듯 싶다.

2011414233457[4].jpg

벚꽃십리길은 가족끼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즐길 수 있는 거리다. 특별히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한 가족에게 추천한다. 잘 닦인 자전거 도로가 있어 유모차를 가져가도 걱정없으니 주말 나들이로 손색이 없는 곳이라 생각된다.

어느 결혼정보업체에 통계에 따르면 여자친구에게 가장 듣기 겁나는 말이 “벚꽃놀이 가자”라는 말이라고 한다. 그 이유가 사람이 붐비기 때문이라 한다. 그렇다면 이번에 소개한 세 곳 중에서 하나를 골라 여자친구 혹은 아내에게 먼저 “애기야! 벚꽃놀이가자!”라고 제안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랑받는 남편, 남자친구가 되어 보자.

▷ 찾아가는 길
지하철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 독산, 금천구청역을 이용하면 된다.


201141522226.jpg
점선으로 이어진 길이 벚꽃십리길이다.
출처 : 금천구청

▷ 주위에 더 볼거리
금천한내 생태공원 : 금천구가 그간 오염하천의 대명사였던 안양천을 22억
원 규모의 정비공사를 통해 개장한 금천한내 생태공원은 금천구의 대표적
인 명소이다. 금천한내 생태공원은 사계절 언제든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는 공간이다.

@Nomad_AD18@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