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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전철 개통 그 후...] 소박한 시골풍경. 강원도 춘천 - 문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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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갱 작성일70-01-01 09:33 조회4,0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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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전철 개통 그 후...]

소박한 시골풍경

강원도 춘천 '문배마을'

2011. 03. 10. 목요일
노매드 관광청
원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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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하면 닭갈비, 막국수와 같은 먹거리가 떠오른다. 하지만 서울 근교에서 대학생활을 해본 사람들에게는 추억의 장소이자 그리움의 장소, 어렴풋이 떠오르는 첫사랑에 미소 지을 수 있는 여행지다. 가족 여행객에게는 타 지역보다 가깝고 자연경관이 좋아 꾸준히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12월 20일 밤 10시 3분. 청량리발 춘천행 무궁화호 열차를 마지막으로 경춘선행 열차가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터널을 뚫고 복선전철이 완성된 이유로 대학생의 특권인 ‘청춘여행’이라는 명목 하에 몸을 실었던 기차는 더 이상 탈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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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을 타기위해서는 청량리역으로 가야했다. 지하도를 따라 나온 사람들을 맞아 주었던 건 주차장 한 복판에 있던 시계탑이었다. 빼곡하게 들어선 주차차량 중심에 덩그러니 서 있던 시계탑. 그 주위는 늘 소란스러웠다. 엠티를 떠나기 위해 기다리던 대학생, 휴가복귀를 하기 위해 기다리던 군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복잡하게 공존하고 있던 그곳.

이제는 그때의 부산함 대신 정교하고 잘 다듬어진 인도와 반짝거리는 철골구조물로 새롭게 단장한 청량리역은 기억 속에 그곳이 맞나 싶을 정도다. 앉을 자리가 부족했던 대합실은 넓어졌고, 투박했던 역사 안은 세련미가 넘쳐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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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춘천행 기차를 타기위해서는 7호선과 중앙선이 만나는 상봉역에서 춘천역까지 운행하는 경춘선 ‘전철’을 타야한다. 그간 무궁화호 기차를 이용했다면 이제는 전철로 이동이 가능하다. 평소 사용하던 교통카드 하나면 춘천까지 갈 수 있다. 전철 내부는 여느 전동차와 다르지 않다.

상봉역에서 춘천까지 약 1시간 20분 정도면 갈 수 있고 직통전차를 타면 일반 전차보다 10분 더 빨리 갈 수 있다. 기존에 이용했던 무궁화호 보다는 약 20분 정도 빠르다. 가격 역시 5600원에서 2600원으로 반 이상이 저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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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의 묘미인 창밖 풍경을 감상하기는 전철의 구조에서 찾아 볼 수 있듯이 불편함이 따른다. 터널구간이 많아 소음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전동차의 소리가 커지자 사람들의 목소리까지 덩달아 커져서 조용하게 여행을 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는 다소 불편 사항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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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 5분 후면 강촌역에 도착한다. 준공한지 얼마 안 된 신(新)역사 안은 청량리역과 다르지 않다. 문배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구곡폭포로 가야한다. 강촌역 밖으로 나오면 버스정류장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버스를 타면 시내 쪽으로 가니까 정류장 건너편에서 버스(50, 50-1번)에 손을 흔들어야 한다. 1시간에 한 대 간격으로 운행하니 시간표를 잘 확인해야 한다. 인원수가 4명이라면 택시를 타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편도 3천원) 날씨가 좋다면 걸어가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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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폭포 관광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장표를 끊고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빙산이 보인다. 아직 3월, 볕은 좋았지만 바람은 차가웠다. 산이라 그런지 체감온도 역시 낮게 느껴진다. 날씨에 주의해서 적당한 옷차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곡폭포에 당도하기 까지는 약 20~30분이 걸린다. 구곡폭포로 가기 위해 걷다보면 나무기둥에 단어가 하나씩 써져 있다. 구곡혼이라고 불리는 것으로써 폭포에 마지막 아홉 번째 이야기가 있다. 구곡혼을 하나씩 읽으면서 오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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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폭포 구경을 마친 후 문배마을로 이동한다. 문배마을은 지형적으로 분지에 위치하고 있어 가기가 약간 까다로운 곳이다. 경사가 많이 가파르지는 않지만 구곡폭포를 기점으로 약30분 가령 더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체력은 필수다. 칼바람이 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마에 땀이 맺힌다. 충분한 물과 체력을 보완해줄 초콜릿이나 사탕을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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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마을 입구에 다다를 때 쯤 허기가 진다. 주위에 위치한 식당은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가정집에 상을 놓고 운영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성(姓)에 씨(氏를)를 붙인 간판이 새롭다. 우리가 찾은 곳은 한씨네로 후미진 곳에 위치해 있다. 외관상으로는 허름해 보이지만 방 안에는 사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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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식은 두부와 동동주다. 두부는 직접 주인 할머님이 만들어서 맛은 고소하고 깔끔하다. 김치역시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아 두툼한 두부 한 조각에 배추김치를 얹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동동주는 예전에는 만들었으나 지금은 양조업체에서 납품을 받아 판다고 한다. 요깃거리를 더 원한다면 산채비빔밥을 추천한다. 각종 나물과 함께 비벼먹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참기름이 고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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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끝나면 인근에 위치한 문배마을 생태 연못을 산책한다.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연못은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바람이 불 때 마다 흔들리는 갈대는 갈피를 못 잡는 20대를 닮았다. 가족과 연인이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며, 기암절벽은 아이들에게는 현장 체험의 기회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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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문턱에서 봄으로 들어서는 시점은 이십 대를 닮았다. 추워도 뜨거웠고, 부족해도 풍족했던 그 시절. 춘천행 기차에 몸을 실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가슴 설렜던 그날의 기분.

철길의 덜컹거림에 엉덩이가 들썩거리던 통일호부터 편하게 앉아 갈 수 있었던 무궁화호까지. 짧은 시간 많은 것들이 변했다. 얼굴에 늘어난 주름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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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곡폭포 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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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구곡폭포로 향하는 버스이용


▶승용차
강촌검문소→46번국도 춘천방면→강촌삼거리→강촌교→강촌유원지-구곡폭포,문배마을
시외버스터미널→88공원→의암터널→강촌삼거리→강촌교→강촌유원지-구곡폭포,문배마을
강촌IC→남춘천IC→의암터널→강촌삼거리→강촌교→강촌유원지→구곡폭포,문배마을

▶전차
상봉역에서 춘천방면 전차이용

▶입장료
성인 : 1,600원, 학생/군인 : 1,000원, 어린이 : 600원

▶주차요금
대형 : 4,000원, 중/소형 : 2,000원

춘천 가는 기차

조금은 지쳐 있었나봐 쫓기는 듯한 내 생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여 보며.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 하니 춘천행.

지난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에 내 사랑이 숨 쉬는 곳.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 위에.

초라한 내 모습만 이 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랑.

가수 김현철의 ‘춘천 가는 기차’의 가사 중 일부다. 재수생 신분이었던 김현철씨가 1988년 5월 학원에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떠난 곳이 춘천이었다. 기차를 타고 가던 중 예쁜 풍경에 끌려 강촌역에서 내렸고, 그때 그 기분을 잊지 못해 같은 해 11월 눈 내리던 강촌을 다시 찾았다. 이런 이유로 탄생한 노래가 춘천 가는 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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