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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딕시네마] 영화같은 여행을 꿈꾼다면, 영화를 보고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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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매드 작성일70-01-01 09:33 조회3,2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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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딕시네마]

영화같은 여행을 꿈꾼다면, 영화를 보고 떠나라.
- Under the Tuscan Sun

2008. 10 .10 금요일
노매드 미디어 함희선(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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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걸어서 세계속으로' 좋아하세요?

저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HD 6mm 다큐멘터리인 이 프로그램은 느릿느릿 사람의 발걸음과 이야기를 따라 조금의 꾸밈도 없는 순수한 여행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그 도시만의 색깔을 보여주지요. 카메라의 시선을 따라 5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한 도시를 보고 나면 마치 실제로 그곳을 여행한 듯 잔잔한 여운이 남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변덕스러운 건지는 몰라도 그 좋은 잔잔함이 가끔은 시시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다른 나라의 문화를 보고 느끼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지만, 여행이라는 것은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 더 큰 자유를 누리며 원래의 '나' 라는 틀을 깰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나요?

그래서 오늘은 너무나도 현실적인 '걸어서 세계속으로' 보다는
비현실적이라서 신나고 행복한 꿈을 꾸게 만드는 영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영화는 현실을 뛰어 넘어 2008년에서 1900년으로, 겨울에서 여름으로 시공을 넘나드는 여행을 하게 하지요?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영화는 당신의 혼을 쏙 빼서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지방으로 데려갑니다.

당신의 다음 여행지는 이곳이 될 거라고 감히 얘기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영화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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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영화를 추천하면서 친구들에게 했던 말은 " 완전 죽어~ 이거 완전 이탈리아 관광홍보 영화 같아. 이 영화를 보면 너두 분명히 토스카나에 가고 싶을거야~" 입니다. 화면 속에 담긴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모습이 그만큼 아름다웠다는 것입니다.

로마의 콜로세움, 베네치아의 곤도라, 피사의 사탑, 피렌체의 두오모 그리고 나폴리의 피자만이
이탈리아의 전부로만 알았는데, 토스카나의 아름다운 시골의 풍광이 그토록 멋진 것을 여태 몰랐다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으니까요.

* 토스카나는?
토스카나는 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주. 주도는 피렌체(Firenze)입니다. 11세기에서 르네상스시대에 걸쳐 Firenze 피렌체, Siena 시에나, Lucca 루카, Pisa 피사 등이 특히 번영했으며, 이들 도시가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이 되었지요. 1569년 이후 19세기에 이탈리아 왕국에 병합되기까지 토스카나 공국령을 이루었고 피렌체가 그 중심지였습니다.

토스카나의 대부분은 구릉지대로 포도재배가 활발하고, 키안티 산맥을 비롯한 각지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는 굉장히 유명합니다. 관광중심지인 Firenze피렌체, Siena 시에나 등은 문화유산이 풍부해 많은 여행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 토스카나 지역
피렌체, 피에솔레, 프라토, 피스토이아, 루까, 피사, 비아레쪼, 리보르노, 시에나, 산지미냐노, 키안티, 아레쪼, 코르토나, 몬탈치노, 몬테풀치아노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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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샌프란시스코의 문학비평가인 프랜시스 메이예스(다이안 레인)의 제자의 출판 기념회에서 시작합니다. 그녀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잘나가는 작가이자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멋진 여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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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는 갑작스럽게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복잡하고도 힘든 이혼과정을 겪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법에 따라 재산을 나누는 과정에서 집을 남편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이혼사유가 그녀에게 있지 않더라도, 법이 그렇기에 그녀가 빼앗기는 것들이 많아 그녀를 여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눈물이 찔끔 날 정도랍니다.

그 후, 그녀는 소위 패배자들만 산다는 아파트를 렌트해서 살게 됩니다. 밤낮으로 울어대는 옆집의 이혼남부터 수면제를 복용하는 이웃들. 그러한 환경 속에서 그녀는 점점 더 극심한 우울증에 빠지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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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녀의 동성애자 친구들이 그녀를 우울증에서 구해내려 애씁니다. 패배자가 되지 말라며 프랜시스가 이탈리아 토스카나지방으로 여행을 떠나기를 권유합니다.

그것도 게이들의 투어에 말이지요. 주인공의 베스트 프랜드로 나오는 레즈비언인 산드라 오가 말하기를, 이별 후에는 남자가 집적대거나, 커플들의 닭살행각을 보게 되는 보통의 여행이 아닌 게이투어가 슬퍼지는 일이 없어 더 좋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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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결국 친구의 설득으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으로 게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친구의 말처럼 정말 게이들과 여행을 떠난 게 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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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가 버스를 타고 여행하는 장면은 토스카나의 아름다운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듭니다. 넓은 구릉지대와 듬성듬성 심어져 있는 사이프러스와 올리브 나무, 동화 속같은 이 풍경은그녀의 어둡고 슬픈 표정과는 반대로 한없이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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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녀는 우연히 코르토나의 작은 골목에서 '브라마솔레(태양을 그리워하다)' 라는 저택의 매매 광고를 보게 됩니다. 그녀는 이상한 끌림을 느끼지요. 운명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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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다음 관광지로 가는 도중 양떼들이 버스 앞을 지나갑니다. 순간! 그녀는 버스가 멈춘 곳이 '브라마솔레' 앞이라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는 무언가에 홀린 듯 버스에서 내리고, 그 저택을 구입하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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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오래된 집을 수리하면서 슬픔을 잊으려고 노력합니다. 가족이 있고 사랑이 넘치는 정말 집다운 집을 만들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집을 산 것을 후회도 하기도 하지만 그녀는 천천히 변해갑니다. 새로운 이웃을 사귀고, 새로운 남자도 만나지요.

그렇게 낯선 곳에서의 절망과 설렘을 오가는 그녀의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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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마치 이혼녀의 새로운 사랑 찾기 같은 헐리우드식 결말로 끝이 나는 듯하지만 그녀의 사
랑 이야기가 영화의 메인은 아닙니다.

처음 브라마솔레를 찾았을 때 그녀는 마음의 상처를 받아 세상의 모든 것이 슬프다고 느꼈지요. 집에 들어온 뱀 한 마리를 보고도 억울해서 숨이 넘어가도록 울어댈 만큼 약해져 있는 상태였으니까요. 하지만 따뜻한 토스카나의 태양 아래의 브라마솔레에서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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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그녀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만약 그녀가 여행을 떠나지 않고, 샌프란시스코에 그대로 머물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토스카나의 따뜻한 태양이 아니었다면 과연 그녀의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었을까요?

'Under the Tuscan Sun' 은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 입니다. 여행지에서 덜컥 집을 사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프랜시스같이 여행이 삶에 엄청난 변화를 주는 것도 흔한 일도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앞으로 닥칠 일들에 대한 순간의 설렘을 갖게 하는 비현실적이지만 신나고 행복한 영화이지요.

자, 어떤가요? 당신은 지금 무엇이든지 행복할 것 같은 토스카나로 떠나고 싶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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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5.gif추신:

책으로 느껴보는 토스카나는 어떨까요?
'투스카니의 태양'과 아주 잘 어울리는 책으로는 '토스카나, 달콤한 내 인생' 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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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의 작가로 살던 중년남자가, 이탈리아와 사랑에 빠진 극성 아내 덕분에 토스카나에 와서 헌집을 개조해 살아가는 과정이 아주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려진 에세이집입니다. 그러나 작가의 글솜씨보다 빛나는 것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이탈리아 사람들, 이탈리아 음식들, 이탈리아 문화의 이야기입니다. 배꼽을 잡고 읽다보면 당신은 또 이 매력적인 지방을 너무나 가고 싶어 안달이 나있을 것입니다. 노매드 추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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